세계인의 축제인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개최되는데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죠.
동계올림픽은 미국, 러시아, 캐나다, 독일 같은 전통적인 스포츠 강국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나라는 인구 500만의 노르웨이입니다. 2014년 러시아 소치올림픽에선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지만 역사상 327개의 메달을 획득하여 가장 많은 메달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메달 숫자도 가장 많죠.
우리나라는 쇼트트랙을 비롯해 스피드 스케이팅과 피겨 스케이팅 등에서 메달을 획득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중 피겨 스케이팅은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김연아 선수가 은퇴해서 아쉬움이 남는 종목이죠.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많은 메달을 안겨준 쇼트트랙을 비롯해 올림픽만을 기다리며 피땀흘려 훈련했던 선수들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선전하고 19명의 귀화선수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해준다면 지난 소치올림픽을 뛰어넘는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의 출전 여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북한의 출전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정치적인 이유가 클텐데 실제 지금까지의 동계올림픽에 많은 선수가 출전하지도 않았으며 메달도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따는데 그쳤죠. 하지만 북한에서 획득한 메달은 몇가지 이유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북한에 최초의 메달을 안겨준 대회는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9회차 올림픽인데 여기서 한필화 선수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 종목에 출전하여 은메달을 거머쥡니다. 이는 아시아인이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최초로 획득한 메달이죠. 그리고 아시아 여성 선수가 획득한 최초의 메달이기도 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우리와 비교해보면 28년 앞서 메달을 딴 기록이기도 하죠. 이처럼 당시로서는 놀랄만한 성과였기 때문에 김일성상을 비롯해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는 등 최고의 영광을 누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 현재까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확정된 소식은 없어 보입니다. 비록 정치적인 목적으로 참가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참가를 곱게 바라보긴 어렵지만 북한에도 뛰어난 운동 선수가 많은만큼 그들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