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에서 이동할 때도 비행기를 탈 때가 많습니다. 이 때 관심있게 보는 사람은 비행기 창문이 둥글다는 사실을 알지만 눈치채지 못하는 사람도 많죠. 비행기 창문은 완전 원형이라기 보다 타원에 가까운데 지상의 여느 교통수단과 차이가 느껴집니다. 해외여행의 즐거움을 위해 시각적 효과를 추구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승객이 목숨을 잃은 사건을 계기로 현재의 창문을 유지하게 되었는데 어떤 이유 때문인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원래는 사각형의 창문
초창기 민간 항공기의 창문은 사각형이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창문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으며 큰 문제없이 비행할 수 있었죠. 이후 항공 기술 발전과 더불어 비행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도들이 진행되었고 보다 빠른 이동과 고고도 비행을 통해 시간을 줄이고 연료 효율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항공기 연료 비용은 꽤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줄이는 것이 항공사의 이윤을 높이게 됩니다.
2. 예기치 못한 비극
더 높은 곳을 누비려던 비행기는 뜻밖의 사고를 맞이합니다. 1954년 민간 항공기였던 '드 하빌랜드 코메트'는 여느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정사각형의 창문을 달고 하늘을 누볐는데 하늘에서 공중분해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죠. 이로 인해 당시 탑승객이었던 56명의 승객은 모두 사망했고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3. 발견된 창문의 문제
연구원들은 사각형의 창문에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비행기 내부와 외부의 기압차이가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항공기 동체가 약간 팽창하게 되고 취약한 사각형의 창문 모서리에 압력이 가해져 동체를 손상시킨다는 내용이었죠.
창문은 하나가 아니므로 이러한 압력이 곳곳에서 발생하면 기체가 받는 영향도 그만큼 커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문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어 압력이 분산되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현재 비행기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른 창문 모양을 보이지만 여전히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하고 있는데 당시의 비극이 우리에게 교훈을 줬던 셈이죠.
4. 창문에 숨겨진 또다른 안전조치
비행기 창문에는 모서리를 둥글게 만드는 것 외에 또다른 안전조치가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창문 아래쪽에 원형의 구멍이 존재한다는 사실인데 이 구멍은 3중 처리된 창문에서 가운데 유리에 존재해 있고 구멍을 통해 내부 압력을 유지, 관리하면서 창문이 깨지는 등의 사고 발생시 조종사가 안전조치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