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닷컴의 CEO이자 창립자인 제프 베조스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00조원(1,051억 달러)이 넘는 재산을 보유하여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는데 이는 처음으로 개인 재산 1천억달러 시대를 열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아마존 닷컴으로 유명하지만 항공 우주 업체인 블루 오리진을 설립했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 공장으로 언급한 세계적인 언론사 워싱턴 포스트를 2013년에 인수하기도 했으며 아마존 웹서비스를 통해 IT업계에 혁신가로써 한 획을 그은 장본인이기도 하죠.
제프 베조스는 자신만의 확고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른 것으로 유명합니다. 때문에 남부러울것 없이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할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대저택과 전용기 같은 일부를 제외한다면 자신의 부에 비해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특히 가정부에게나 맡길만한 일을 가장 매력적인 일로 꼽으면서 가정에 충실함을 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하죠.
그의 하루 시작은 아마존을 창업하기 전에 다녔던 투자 회사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한 아내 매킨지 베조스와 함께 식사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4명의 자녀와 보내는 시간을 위해 아침 일찍 일과 관련된 모임을 계획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부를 쌓기까지 엄청난 일중독자의 모습이 예상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이처럼 일에만 몰두하지 않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제프 베조스는 식사후 본인이 직접 설거지 하는 것을 가장 매력적인 일로 꼽고 있는데 이는 그의 뒤를 이어 부호 2위에 랭크된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의 취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빌 게이츠처럼 차고에서 창업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죠.
물론 제프 베조스가 가정에만 충실해서 현재의 위치에 오른건 아닙니다. 그는 잘나가는 투자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창업한 이후 빠른 성장을 거듭했는데 컨텐츠 공급자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전자책 서비스 킨들을 출시하여 소위 대박을 터뜨렸고 소비자가 쉽고 저렴하게 원하는 것을 구입하고 '묻지마 반품' 할 수 있도록 하여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데 치중했죠.
이러한 그의 전략은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면서 돈보다는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전략의 일환이었는데 실제 아마존이 아닌 다른 곳에서 구입할 생각을 못하게 만들만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성공하여 2017년 한해 동안에만 무려 56%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는 기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매서운 성장을 이어온 아마존은 현재의 위치를 넘어 보다 많은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그가 아마존을 창업할 당시, "80세가 되었을 때 무언가를 시도했던 순간들을 후회할리 없다"고 확신했던만큼 그에게 남은 시간동안 다양한 혁신적 시도와 도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