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학구열은 무척 높은편입니다. 자녀가 좋은 교육을 받고 자라 더 많은 기회를 얻도록 하기 위해 교육환경이 좋다고 알려진 곳으로 이사하거나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학원을 찾아다니며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죠. 이러한 노력에는 교육을 통해 미래를 결정할 수 있고 소위 '출세'의 길을 여는 통로 역할을 한다는 믿음 때문일텐데 이러한 현상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건 아닙니다. 지금 소개해드릴 어린 학생도 교육의 가치를 아는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죠.
중국 남서쪽 윈난성에 있는 도시(Xinjie)의 초등학교(Zhuan shan bao primary school)에는 머리카락과 눈썹에 서리가 내려 하얗게 변해버린 초등학생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소년의 사연은 그가 다니는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 학생의 머리가 하얗게 된 것을 보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며 알려지게 되었죠.
초등학교 3학년에 불과한 이 학생은 영하로 떨어진 날씨속에서 4.8km를 걸어와 시험을 치렀는데 얇은 옷차림과 하얗게 변해버린 머리와 눈썹, 그리고 추위로 거칠어진 손은 온라인상에서 많은 사람을 가슴아프게 했습니다.
소년은 한눈에 봐도 불우한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합니다. 실제 그는 진흙집에서 조모와 남매가 함께 살고 있으며 엄마는 집을 나가고 아빠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갔기 때문에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고 하죠.
하지만 '행복으로 가득한' 이라는 의미로 만푸(manfu)라는 이름을 가진 이 소년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는 밝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학생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많은 온정의 손길이 전해졌고 그의 아버지는 가까운 스포츠 공원 공사 프로젝트에서 일자리를 제공받아 자녀와 가깝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년의 꿈은 경찰이라고 하는데 열악한 환경속에서 힘든 과정을 거치며 학업을 이어가고자 했던만큼 그가 경찰의 꿈을 이룰 수 있길 응원해봅니다.